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폭주 기관차'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시즌 63승(15패)을 올리며 역대 팀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디트로이트는 13일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라시드 월러스(16득점, 9리바운드), 리처드 해밀턴(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6-73으로 완파했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 놓은 디트로이트는 1988~1999시즌에 63승(19패)을 올렸다. 역대 NBA 한 시즌 최다승은 시카고 불스가 1995~1996시즌에 세운 72승.
클리블랜드는 득점 3위(평균 31.6점)를 달리고 있는 주포 르브론 제임스가 3쿼터에 왼쪽 발목을 다친 게 팀 패배보다 더 뼈아팠다. 제임스는 경기 후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다음 경기부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카고는 벤 고든(19득점), 커크 힌리치(17득점)를 앞세워 애틀랜타 호크스에 96-90으로 승리, 동부콘퍼런스 8위(37승 41패)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려갔다.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40득점, 10도움)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뉴저지 네츠를 116-96으로 꺾으며 동부콘퍼런스 8위 시카고와 37승41패로 동률을 이뤘다.
휴스턴 로키츠의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26cm)은 발 부상으로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출전이 어렵게 됐다.
11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 1쿼터 도중 왼쪽 발을 다친 야오밍은 정밀검사 결과 왼쪽 발의 뼈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