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000억 원 가까운 투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 규모가 50억 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264개의 수탁액 총액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7828억 원 줄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은 1117억 원이 줄어 수탁액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랜드마크자산운용의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694억 원), 우리자산운용의 ‘우리코리아블루오션주식1클래스A’(475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414억 원),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410억 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에 수탁액이 늘어난 펀드는 39개에 그쳤다.
PCA투신운용의 ‘PCA베스트그로쓰주식A1클래스F’가 454억 원 늘어 수탁액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1월 중순 주가 폭락 당시 하루 4000억 원 이상이 환매(중도 인출)되던 상황과는 다르다”며 “최근 주가가 올라 손실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해외 펀드 등으로 분산 투자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