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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인천 자유공원 100년전 모습 되찾는다

입력 | 2006-04-17 03:03:00

옛 존스톤 별장 사진 제공 인천시


국내 최초의 근대공원인 인천 중구 북성동 일대 만국공원(현 자유공원)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는 1900년을 전후로 만국공원 주변에 지어진 미국 영국 러시아 독일 등 4개국의 근대 건축물 5개를 복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4개국 대사관에 복원 대상 건축물의 설계도와 자료, 전시물 지원을 요청했다.

자유공원 내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1982년 건립) 자리에 있던 영국 기업체 사택 ‘존스톤 별장’의 복원 공사는 내년 하반기 시작돼 2008년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탑은 동판 훼손으로 인해 보수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철거 여부를 미국대사관과 협의 중이다.

자유공원 정상에 있는 미국 맥아더 장군 동상 바로 옆 자리에 있던 독일의 세창양행 사택과 영국영사관 복원 공사는 2009년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국 공사이자 선교사였던 헨리 앨런이 살던 별장과 러시아영사관이 2011년까지 복원된다.

복원 대상 5개 건축물 가운데 러시아영사관(경인전철 인천역 자리)과 영국영사관(인천 파라다이스호텔 자리), 앨런 별장(숭의동 종합경기장 인근)은 만국공원에서 1∼3km 이내에 있었다. 5개 건축물은 1950년 인천상륙작전 때 함포 공격으로 사라졌다.

시는 276억여 원을 들여 건축물 복원뿐 아니라 영국풍 등 각국 정취를 살린 만국공원 조성공사를 함께 추진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