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의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에 주말 사직구장이 ‘부산 갈∼매기’의 합창으로 가득 찼다.
롯데는 16일 LG와의 3차전에서 4-5로 뒤지던 9회말 이대호의 한 방으로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일 1차전에서 4-1로 앞서다 9회 초 4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은 롯데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15일 2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1회초 LG 정의윤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롯데는 1회말 마이로우의 2점 홈런(시즌 4호)으로 따라붙었다. 3회 박현승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5회 연속안타로 1점을 내준 데 이어 7회 박경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차전의 악몽이 떠오를 즈음. 9회 선두타자로 나온 마이로우가 2루타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다음 타자 이대호가 극적인 홈런을 날렸다. 구장을 찾은 1만9076명의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현대는 1회에 터진 정성훈의 시즌 1호 만루홈런을 장원삼이 굳게 지키며 KIA를 4-0으로 눌렀다. 현대의 신인 좌완 장원삼은 8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탈삼진은 7개.
장원삼은 이날 승리로 한화 유현진, KIA 한기주, 롯데 김수화, LG 김기표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 명함을 내밀었다.
SK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피커링, 시오타니, 이대수의 홈런 3방을 묶어 8-2로 이기고 단독 선두(6승 1패)를 지켰고, 두산은 삼성을 5-3으로 꺾고 3연패(1무 포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