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야말로 가장 매력적이고 영향력을 끼치는 요소이다.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며, 그것에 따라 일의 능률이 좌우된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것을 움직일 줄 아는 것이 참다운 리더십이다. ―본문 중에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한 사람은 그가 들어오는 순간 방 안이 환해지는 그런 인간이다. 그 사람으로 인해 웃음과 열정이 생겨나고 일할 기분이 나게 된다. 또 다른 한 종류는 그가 나감으로 인해 방 안이 환해지는 그런 사람이다.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따르는 지도자의 특성은 어떤 것일까?
예전에는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이 우수한 사람이라고 생각됐는데 이 책은 IQ보다 감성지수(EQ)가 높은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주장한다.
EQ는 네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자기인식 능력이다. 자신의 감정과 영향력, 장점과 한계 등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둘째, 자기관리 능력이다. 감정과 충동을 통제하는 자기제어 능력,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줄 수 있는 용기, 상황의 변화에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 성취력, 주도성, 낙천성 등을 포함한다. 셋째, 사회적 인식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그들의 생각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할 줄 아는 감정이입 능력, 다른 사람의 요구를 알아차리고 부응하는 능력 등이 그것이다. 넷째, 관계관리 능력이다. 동기 부여를 해 주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 다른 사람을 이끌어 주는 능력, 유대형성 능력, 팀을 구성하고 협력 체제를 조성하는 능력인 팀워크와 협동을 이끌어 내는 능력 등으로 구성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능력도 뛰어나고 구구절절 옳은 말을 하지만, 왠지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리더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감정을 읽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리더에게는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 비전을 만들고 제시하는 것 못지않게 거기에 사람들을 동참시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다. 특히 리더의 감정은 그대로 구성원들에게 전달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더는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고 이를 발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늘 웃고 있는지, 찌푸리고 있는지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생산성에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화를 잘 내는 리더는 그런 면에서 자격 상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쪽 날개만으로 날 수 있는 새는 없다. 가슴과 머리, 감정과 이성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타고난 리더십이 발현된다. 감정과 이성 이 둘은 리더가 하늘 높이 비상하기 위해 갖춰야 할 양 날개 같은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했다.
“지능을 우리 신으로 받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지능에는 강한 근육이 있지만 인격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저 봉사를 할 수 있을 뿐입니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서울과학종합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