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투자방식의 대형 물류단지가 인천과 중국 칭다오(靑島)에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7일 송도국제도시 9공구 맞은편의 인천 남항 제1준설토 투기장(21만 평) 내 3만2000 평에 ‘한·중 물류센터’를 내년 말 완공한다고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 영진공사, 삼영물류 등 한국의 3개 업체와 드래곤그룹, 산둥 시노트랜스, 칭다오 코스코, SITC 등 중국의 4개 업체가 2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다.
물품 조립과 보관, 전시 판매, 공동 집배송을 위한 공동 물류시설.
인천경제청과 칭다오시는 이어 칭다오항과 칭다오공항에서 40∼50km 거리에 있는 교주만 20만 평 내에 공동 물류센터를 내년 말 착공해 2008년 말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톈진(天津), 다롄(大蓮)에도 2차 한·중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 센터 건립에 참여할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설명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센터 전시관에서 열린다.
2차 물류센터의 인천 후보지는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될 송도 신항 배후부지나 남항 제1준설토 투기장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김태민 물류전문위원은 “1차 물류센터는 내년 초 착공되며, 2차 물류센터는 6월에 중국 현장 답사를 벌인 뒤 시설 형태나 운영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