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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일하다 잡힌 ‘간 큰 수배자’

입력 | 2006-04-18 16:53:00


지명수배 중인 피의자가 경찰서 청사 철거현장 인부로 일하다 그를 알아 본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폭력과 교통사고 뺑소니 등으로 수배된 박모(35·노동·강원 춘천시) 씨를 춘천시 효자1동 춘천경찰서 구 청사 철거작업장에서 붙잡아 15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씨는 13일 오후 철거작업장에서 일을 마치고 동료 인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 나가다 이 경찰서 폭력팀 송 모 경사에게 덜미가 잡혔다. 송 경사는 몇 차례 박 씨를 붙잡은 적이 있어 박 씨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송 경사는 "3건이나 범죄를 저질러 지명 수배된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경찰서 마당에서 일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경찰에서 "철거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소개로 일자리를 구해 일하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