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는 강물뿐만 아니라 ‘역사’도 흐른다.
강물에 의해 단절된 강남과 강북을 잇는 다리들. 인구 및 교통량 증가에 따라 한강 다리도 하나둘씩 늘어났다. 이달 착공 예정인 암사대교는 2010년 완공되면 26번째 한강 다리가 된다.
시계를 조선시대로 되돌리면 현재 다리가 서 있는 지점이나 그 부근에는 제법 큰 나루터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강을 건너는 교통수단이 나룻배에서 차로 바뀌었을 뿐, 예나 지금이나 한강을 건너 강남북을 오가려는 교통 수요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다음 달 1일부터는 한강유람선을 타면 현재 서 있는 다리와 옛 나루터에 대한 설명을 동시에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한강유람선을 운영하는 한리버랜드의 여승무원들이 한강변에 위치한 각종 유적지와 역사를 해설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강유람선 안내방송이 지나치게 현재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 나머지 600년 이상 된 고도(古都) 서울의 가치와 역사성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해 왔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전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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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