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28·LA레이커스·사진)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처음 득점왕에 올랐다.
브라이언트는 20일 뉴올리언스 호니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5점을 넣어 경기당 평균 35.4점으로 필라델피아의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33득점)을 따돌렸다. 35점 이상을 넣은 득점왕은 1987∼1988 시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든(35득점) 이후 처음이다.
브라이언트는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 때 무려 81점을 혼자 넣으며 NBA 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득점 3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차세대 황제’ 르브론 제임스(31.4득점).
스티브 내시(피닉스 선스)는 경기당 평균 10.4개로 2년 연속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고,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은 평균 12.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3년 연속 이 부문 왕좌에 올랐다.
한편 6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친 NBA는 23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출전권은 동·서부 콘퍼런스 8위 팀까지 주어졌다. 1회전에서는 각 콘퍼런스 1위와 8위, 2위와 7위,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격돌한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양대 콘퍼런스 우승팀을 가리고, 동부 우승팀과 서부 우승팀이 최후의 챔피언을 가린다. 경기 방식은 1회전부터 모두 7전 4선승제.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동부 1위)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서부 1위)가 정상에서 격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작년 우승 트로피는 샌안토니오가 차지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