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0.21초.’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사진)이 자유형 200m에서 아깝게 한국기록을 놓쳤다.
20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8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울산시 후원) 남자 고등부 계영 800m 결승.
첫 번째 영자로 나선 박태환은 1분 49초 91을 기록해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대회기록(1분 50초 41)을 0.5초 앞당겼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해 7월 몬트리올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분 49초 70)에는 0.21초 모자라 아깝게 기록 경신을 놓쳤다.
계영의 경우 첫 번째 주자는 200m 기록을 인정해 준다.
박태환은 “감기가 아직 낫지 않아 좀 힘들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기록이 나쁘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12월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관왕(400m, 1500m)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태환의 개인코치인 노민상(50) 코치는 “지금 같은 상승세라면 태환이가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1500m에서 아시아 사상 처음으로 15분 벽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아시아기록은 중국의 장린이 가지고 있는 15분 0초 27.
경기고는 박태환의 역영에 힘입어 줄곧 1위를 지키며 7분 43초 10을 기록해 지난해 서울체고가 세웠던 대회기록(7분 51초 67)을 가볍게 깨며 정상에 올랐다.
한편 김영남(한국체대)이 남자 대학부 접영 50m 결승에서 25초 65의 대회기록(종전 25초 90)으로 우승하는 등 이날에만 13개의 대회 신기록이 나와 지금까지 총 37개의 대회기록이 쏟아졌다.
울산=양종구 기자 yjongk@dogna.com
▼동아수영 기록실▼
▽접영 50m △남고부=①왕지웅(부산체고) 26초 14 △남대부=①김영남(한국체대) 25초 65 △남일반부=①김민석(부산 중구청) 25초 70 △여고부=①이순영(광주체고) 28초 45 △여대부=①박수정(경성대) 30초 93 △여일반부=①문성미(제주시청) 29초 39
▽평영 100m △남고부=①이창봉(상무고) 1분 6초 53 △남대부=①손성욱(한국체대) 1분 6초 39 △남일반부=①신수종(아산시청) 1분 5초 47 △여고부=①정슬기(서울체고) 1분 11초 34 △여대부=①임이지(경성대) 1분 20초 99 △여일반부=①이정실(제주시청) 1분 15초 10
▽자유형 200m △남고부=①심기혁(경기고) 1분 55초 28 △남대부=①임남균(인하대) 1분 53초 84 △남일반부=①정문원(전주시청) 1분 55초 78 △여고부=박나리(서울체고) 2분 2초 89 △여대부=①김현주(대불대) 2분 6초 02 △여일반부=①하은주(강원도청) 2분 6초 61
▽계영 800m △남고부=①경기고 7분 43초 10 △남대부=①한국체대 7분 52초 66 △남일반부=①전주시청 8분 7초 30 △여고부=①경기체고 8분 36초 44 △여대부=①동아대 8분 55초 55 △여일반부=①서울시청 8분 50초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