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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짜리 위폐 급증…2577장으로 작년의 7.4배

입력 | 2006-04-23 15:28:00


올해 초부터 위조 방지기능이 강화된 새 5000원 권 지폐가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5000원 권 위조지폐가 줄어든 대신 1만 원 권 위폐가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발견된 1만 원 권 위조지폐는 4577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6장의 7.4배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000원 권 위폐는 1790장이 발견돼 28.4% 감소했다.

이처럼 1만 원 권 위폐가 급증한 것은 올 2~3월 경기 오산시 화성시 등지의 성인오락실에서 2451장의 위조지폐가 발견된 것이 큰 이유. 그러나 이를 빼더라도 올 1분기 중 발견된 1만 원 권 위폐는 작년 동기대비 3.5배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한 달 평균 200~300장 발견되던 1만 원 권 위폐가 지난해 8월 이후 600~800장, 올 2~3월에는 2000장으로 크게 늘었다"며 "숨은 그림 또는 선명한 은색 선이 없거나 손으로 만질 때 밋밋한 느낌이 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위조에 취약한 옛 5000원 권의 빠른 시일 내에 환수, 폐기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새 1만 원 권 발행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