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발표하는 후보들 25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오세훈, 맹형규(좌측부터)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5ㆍ31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대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오세훈, 맹형규(기호순) 예비후보는 대회장을 돌며 당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후보들은 대의원(20%),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 등 9452명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 비중은 20%이다.
경선은 식전 행사와 지도부 환영사, 후보자의 정견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오후 4시경 투표가 시작돼 오후 5시30분에 개표결과가 발표된다.
경선은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당 안팎에서는 막판 부동표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후보들은 막판까지 마음을 정하지 않는 부동표를 잡기위해 15분씩 주어진 마지막 정견발표에 총력을 기울였다.
맹형규·홍준표 후보는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각각 '이미지 정치론 안 된다'며 정권교체의 적임자인 자신을 선출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밀어달라'고 강조했다.
맹형규 후보는 “노무현 정권을 끝내기 위해 3선 의원직을 내던졌다. 자신을 희생하는 자 만이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다”며 “여당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상대가 바로 저이다. 1년 뒤 노 정권 성적보다 몇 십배 높은 서울 성적표를 동지여러분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10년 동안 한나라당을 위해 싸우라면 싸우고, 찌르라면 찌르고 헌신하라면 헌신했다”며 “대권후보 이명박 시장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가져올 유일한 후보가 홍준표다. 제 마지막 정치 인생을 서울시장으로 마감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 땅의 중도보수를 누가 한나라당으로 끌어 올 수 있겠느냐. 한나라당의 미래에 적격인 후보가 바로 저”라며 “강금실 바람을 잠재우고 격차를 20%나 벌려 놓은 사람이 누구인가. 승리할 후보를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