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남, 경남, 제주 지방 한때 비. 아침 최저 5∼12도, 낮 최고 15∼19도.
가을비는 처량하고 겨울비는 생뚱맞다. 여름에 오는 비는 너무 당연해서 ‘여름비’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반면 ‘봄비’는 만물을 소생시키고 새로운 생명을 키워내는 신비한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봄비에 흠뻑 젖어 보고 싶다. 하지만 만용은 금물. 황사 다음에 오는 봄비는 공해 덩어리. 만물 소생은 커녕 머리카락만 빠진다. 봄비 소식. 피하는 게 상책이다.
이완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