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치인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꼽았다.
대학생활포털사이트 ‘캠퍼스라이프’는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대학생 983명(남자 540명 여자 443명)을 대상으로 ‘2006 대학생 표준생활 패턴 조사’를 실시해 27일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현안 및 성의식 = 대학생들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이명박 서울시장(25.12%)을 꼽았다. 그 다음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18.01%), 고건 전 총리(15.97%) 순이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12.10%로 4위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취업난(38.55%), 양극화 해소(22.17%)였다. 이에 대해 캠퍼스라이프 측은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경제난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의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57%가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중간이라고 답한 대학생들은 38.55%이었다. 반면 개방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4%에 그쳤다.
임신중절에 대해선 어떤 이유에서도 허용되면 안 된다(20.75%)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72.63%)나 허용돼야 한다(5.79%)는 수용의견이 훨씬 높았다.
◇결혼관 = 배우자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적 조건은 남녀 모두 배려심(남 59.07% 여 53.72%)과 책임감 및 성실함(남 21.30% 여 36.57%)’을 꼽았다. 외적 조건으로는 남자는 외모(27.2%)와 경제력(23.3%)을 중시한 반면 여성은 경제력’(56.4%)과 학벌(12.8%)을 우선시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의 결혼적령기는 28~30세(45.47%) 31~33세(47.81%)이며, 여자의 결혼적령기는 25~27세(37.64%) 28~30세(52.49%)로 조사됐다. 자녀 계획에 대해 응답자들은 1명(13.4%), 2명(61.6%), 3명(14.2%), 갖지 않겠다(10.48%) 순으로 답했다.
대학생들은 자신이 국제결혼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찬성(32.14%)하기보다는 반대(67.65%)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자신의 자녀가 국제결혼을 한다면 반대(45.57%)보다는 찬성(54.09%)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넷의 활용도 = 대학생은 정보를 얻기 위해 지상파(20.44%)와 인쇄매체(14.85%)보다는 온라인매체(63.38%)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 역시 온라인매체(51.07%)를 꼽았다. 취업과 관련해서도 선후배의 인맥네트워크(35.50%) 못지않게 취업사이트 등 온라인(29.60%)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또한 10명 중 7명(71.0%)의 학생은 활동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갖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이프 스타일 = 독서량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대학생이라면 한 달에 4권 이상(32.76%) 또는 2권 이상(29.09%) 읽어야 한다고 답했으나, 실제로는 한달 평균 독서량이 1권 이하(35.30%)로 나타나 목표치와 실제 행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을 위해서(46.99%)가 1위를 차지했다. 대학 졸업 후 희망연봉은 2400만원 이상(62.46%), 2000~2200만원(13.42%)로 조사됐다.
5월에 열리는 캠퍼스 축제에 대한 기대치는 응답자중 30% 이상이 아주 낮거나(11.90%) 낮다(21.57%)고 답했다. 2006 독일월드컵 거리응원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13.33%)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36.62%)와 ‘동참할 것이다’(35.91%)는 의견이 높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1학년 13.4%, 2학년 25.0%, 3학년 33.1%, 4학년 28.5% (만20~26세)의 비율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