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2581개 업체(제조업 1727곳)를 조사,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87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에 못 미치면 경기가 나빠졌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 비관론이 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업황 BSI는 올해 3월,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91에 이르렀지만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5월 업황전망 BSI도 94로 4월 전망치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요인으로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중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3월보다 5.2%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04년 3분기(7~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증가율은 1월 6.9%, 2월 6.2%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그러나 통계청 문순권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철도파업과 주식시장 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3월 서비스업 생산이 5%대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업황 BSI 추이
2005년 12월 86
2006년 1월 87
2월 81
3월 91
4월 87
자료: 한국은행
※기업 체감경기지수인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속물-기업 체감경기 악화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