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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7월 독도주변 해류조사에 시비

입력 | 2006-04-30 16:59:00


7월로 예정된 한국 해양조사원의 독도 부근 해류관측조사 계획에 대해 일본이 본격적으로 시비를 걸 태세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인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외무성 부대신이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할 때 이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30일 전했다.

일본 측은 또 5월중 재개될 예정인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협상에서도 이 계획에 대해 한국에 대해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라는 것.

신문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외무차관이 지난달 20~21일 서울에서 열린 유명환(柳明桓) 외교통상부 차관과의 회담 때도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에 앞서 29일 "조사예정 해역에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일본 국토교통성 간부가 "해류조사라고 하지만 해저지형 명칭 문제와 얽혀 있다"고 밝힌 내용도 전했다.

한국 해양조사원은 7월 3~17일에 2500t급 수로측량 관측선을 이용, 독도 부근 수역에 서 해류관측을 실시할 것이라고 1월27일 항행통보를 통해 공시한 바 있다.

조사 대상해역은 독도로부터 12해리 안에 있는 한국 영해로 조류, 염분, 유속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항행통보는 선박 항해 때 위험한 요소가 생길 때 사전에 공시하는 것으로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은 이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국수주의 성향의 일부 언론매체가 뒤늦게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독도를 분쟁지역화 하려는 책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