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일본의 사소한 행위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독도 문제에 대해) ‘당당한 대응’을 선택한 이유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망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만나 독도 문제에 대해 “역사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백만(李百萬)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1일 청와대브리핑에서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날의 잘못을 잊어버린 사람은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며 “애써 모른 척하는 것이라면 더욱 두려운 일이고, 정말 모른다면 그것도 두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는 것.
이어 노 대통령은 “누구도 그 부끄러운 역사를 잊어버리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치욕을 당한 이유를 잊어버릴까 두려운 것”이라며 “독도를 강탈당한, 아니 주권을 강탈당한 그 이유를 망각하여 대비를 잘못하는 일이 있을까가 두려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