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 그의 2006 독일 월드컵 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감독이 오른발을 다친 루니의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재활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루니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는 몇 주 동안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하고 그 후에도 부상 회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스벤 에릭손 대표팀 감독과 주치의에게 루니의 부상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에 루니가 없다면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파드(첼시)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대신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난 실망해 있는 루니에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줬다”고 말했다.
루니는 지난달 29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파울루 페레이라와 부딪혀 넘어졌고 진단 결과 오른발 척골이 부러져 6주간 재활이 필요한 상태다. 2003년 17세 111일의 나이로 잉글랜드 최연소 대표선수가 된 특급 스타 루니가 빠질 경우 잉글랜드축구대표팀은 큰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더 선’ 인터넷판은 2일 루니가 부상을 딛고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산소 텐트’에서 잠을 자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텐트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그동안 맨체스터 구단이 부상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사용해 온 것이라고. 보도에 따르면 이 텐트는 루니가 약혼녀 콜린 매클로플린과 함께 누울 수도 있는 366×244cm의 크기로 알려졌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