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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4명 첫 TV합동토론회

입력 | 2006-05-04 03:05:00

3일 밤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함께 손을 잡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박주선, 한나라당 오세훈, 열린우리당 강금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전영한 기자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밤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함께 출연해 각기 후보로 확정된 후 처음으로 토론을 벌였다.

특히 강 후보와 오 후보는 강북 개발 및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의 현실성을 놓고 격돌했다. 오 후보가 “용산에 아파트 16만 호를 건설하겠다는 강 후보의 공약은 각종 환경 관련 규제와 터의 규모 등을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 후보는 “오 후보가 뉴타운을 50개 지구로 늘린다고 했으나 이는 사업성이 부족하고 기금 마련 방안도 애매하다”고 공격했다.

강남-강북 간 교육 격차 해소와 관련해 오 후보는 “강 후보는 4년간 교육예산으로 투입하겠다는 2조 원을 공사발주 방법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공사발주비용을 절감할 구체적 방안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는 “예산절감과 예산의 우선배정을 통해 연간 5000억 원씩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 후보는 “공사발주비 절감 방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김 후보는 “서민들이 더는 고통 받지 않도록 서울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서민 공약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지금까지의 연륜을 활용해 서울시민의 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 후보는 토론에 앞서 박 후보에게 “제가 법무부 장관에 재직할 당시 박 후보가 구속 3번, 무죄 판결 3번 받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