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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지지자들, 지방선거에 전국적 독자 후보 낸다

입력 | 2006-05-07 16:41:00


논문 조작으로 파면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지지하는 이들이 5·31 지방선거에 전국적으로 독자후보를 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황우석 특허수호 국민협의회' 등 황 전 교수 지지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6개 시도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기로 하고 출마 준비 및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되 '황우민족연대'라는 단체를 통해 무소속 연대 방식으로 활동하면서 황 전 교수의 연구 재개 허용과 줄기세포 특허권 확보를 촉구할 계획이다.

단체 결성 준비작업을 이끄는 고준환 경기대 법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이 길이 황우석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황우민족연대'의 의미에 대해 "소(황우)는 진리를 의미하는 동물이며, 황우 즉 누렁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시에 황우석 전 교수를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아직 예비등록을 한 이가 없으나 황 전 교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고준환 경기대 교수, 배금자 변호사, 이주향 수원대 교수 등을 추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출마 설득 작업과 최종 결정이 이번 주내에 내려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 무소속 후보자들 중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장에는 민경대 강릉대 영문과 교수가, 경북 김천시장에는 김정국 김천시의원이 각각 후보 예비등록을 이미 마쳤다.

한편 일부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은 "황 전 교수의 파면 취소를 위해서는 특정 인물이 서울대 총장이 되는 것이 유리하다"며 10일 치러지는 서울대 총장후보 선거를 앞두고 서울대 교직원들에 대한 유인물 배포와 선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