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선후보인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TV 토론회에서 '첫 대면'을 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정 의장과 박 대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공동대표 등 5당 대표를 초청해 '공직선거 정책토론회'를 갖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MBC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KBS, 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 의장과 박 대표의 대면 토론회는 그동안 몇 차례 무산된 바 있다.
12일 토론회의 주제는 지방선거의 중점정책 및 공천제도, 경제현안 진단 등. 하지만 4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의 일부 법안 강행처리 이후 양당의 관계가 극도로 경색돼 있는데다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어서 '날 세운 공방전'이 오고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 의장 측은 "지방자치 11년을 중간 결산하는 의미를 부각시키고 최근 불거진 공천장사나 공천비리의 실상을 국민이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 측은 "사립학교법 개정이나 공천비리 문제 등에 대한 상대 당 후보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