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시장이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로 형성된 기존 3강(强) 체제에 아우디가 가세하면서 4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회사별 판매량은 BMW 2078대(점유율 16%), 렉서스 1964대(15.2%), 메르세데스벤츠 1685대(13%)에 이어 아우디가 1546대(11.9%)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0%나 늘어 30∼40% 증가한 기존 ‘빅3’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01년 렉서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BMW, 렉서스, 벤츠 등 ‘빅3’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웃돌며 다른 업체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아우디는 2004년 10월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아우디 A6 2.4는 모델별 판매순위에서 1∼4월 누적 1위(641대)에 올랐다.
아우디코리아의 도미니크 보쉬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3500대로 잡았다”며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위권에서도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5위인 폴크스바겐은 1024대가 팔려 올해 들어 판매량이 213% 늘었다.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로 밀려난 혼다(982대)는 조만간 프리미엄 세단 레전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카를 선보이며 공격적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크라이슬러(843대) 포드(691대) 볼보(679대)도 가격할인 정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