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포구에서 4건, 도봉구에서 1건 등 모두 5건의 연쇄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8월 2일 오후 11시경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택에 창문을 뜯고 침입해 A(69·여) 씨를 성폭행하는 등 5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3월 23일 5건의 성폭행 피해자 6명에게서 검출한 유전자(DNA)를 검사한 결과 동일인의 것으로 밝혀져 마포경찰서에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키 165∼175cm의 30대 중후반 남성이며 얼굴은 둥글넓적하고 눈이 큰 미남형이다.
지난달 말 초등생 5명을 성폭행한 유아 연쇄 성폭행범과 여성 20명을 성폭행한 이른바 ‘마포 발바리’가 붙잡혔지만 또 다른 성폭행범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마포구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이 3월에 DNA 결과를 통보받고도 뒤늦게 연쇄 성폭행범의 존재를 밝힌 것에 대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