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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버스파업 열흘째… 市는 뭐하나”

입력 | 2006-05-10 03:02:00


경기 고양시 ㈜명성운수의 버스운전사 파업이 10일로 열흘째를 맞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회사가 지난달 말 ㈜선진교통으로 인수되자 이에 반대하며 1일부터 37개 노선 414대의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 금지 △회사의 합병, 양수, 양도는 노조와 합의 △입사 관련 사항은 노조와 합의 등 15가지의 요구 사안을 내걸고 있다. 고양시와 의정부노동사무소 등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으나 명성운수가 9일 다시 회사를 인수하겠다며 선진교통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운수가 다시 인수하면 노조 측은 파업을 풀 것으로 예상된다.

명성운수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운영개선지원금 11억8000만 원을 지원받았고 환승할인에 따른 지원금 1억1000만 원, 학생 할인 지원금 5200만 원 등을 보조받았다.

고양시민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통대란이 계속되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모 씨는 “특정 회사에 노선을 독점하도록 한 고양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다른 회사 버스만 이용하게 돼 만원 버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