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서비스가 한국 경제를 이끌 핵심 산업이 될 것입니다.”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의 하나인 피치의 제임스 매코맥(사진)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주최 해외투자자 초청 국제투자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매코맥 이사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가장 유망한 부문은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서비스”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회의적으로 봤던 한국 정부의 아시아 금융허브 계획이 2003년 한국투자공사(KIC) 설립 이후 금융서비스 쪽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것.
그는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제조업 경쟁력도 여전해 수출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을 한국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금리 인상으로 산업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매코맥 이사는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오르려면 북한과의 관계에서 뚜렷한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