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서정시로 한국 시단의 한 전통을 이룬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왼쪽부터) 세 시인의 ‘청록집’이 다음 달 6일로 출간 60년을 맞는다. 그러나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 한 편쯤은 흥얼거릴 만큼 우리네 감성에 깊이 새겨진 이 아름다운 시집의 환갑은 스산하기만 하다. 문학을 문학 자체로만 보지 않고 온갖 잣대를 들이대는 풍토의 산물인 것 같아 민망하고 안타깝다.
최남진 nam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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