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씨의 부모가 10일 고려대 서창캠퍼스에 세워진 아들의 추모비를 보고 있다.
2001년 1월 도쿄(東京)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 씨의 제5주기 추모제가 10일 오후 3시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고려대 서창캠퍼스 농심국제관 ‘이수현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수현 씨는 당시 이 대학 무역학과를 휴학하고 일본 유학 중이었다.
부모인 이성대(李盛大·67) 신윤찬(辛潤贊·57) 씨는 이날 “우리가 아니라 우리 수현이가 주는 것”이라며 학생 4명에게 각각 장학금 100만 원씩을 전달했다.
추모제에 이어 경상대 건물 앞에서는 ‘의인 고 이수현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추모비는 가로 70cm, 세로 50cm 크기. 학생들이 모은 성금으로 만들었다.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