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손기정 기념재단(이사장 강형구)은 16일 손기정(1912∼2002·사진) 선생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제패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06 베를린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성태)’를 발족했다. 2006년 8월 9일은 고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딴 지 정확히 70년이 되는 날.
손기정의 우승 소식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한민족에게 환희와 자긍심을 안겨줬고 동아일보는 1936년 8월 25일자에 실린 시상식 사진에서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를 지워 내보내 일제에 저항했다.
김 위원장은 “손기정 선수의 기개와 민족혼을 드높이고 국민 대화합의 정신을 고취시키고자 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8월 9일부터 1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손기정 기념회고전’과 ‘손기정 동상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대규모 한독 합동 콘서트 등 각종 기념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