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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 휴스의 월드컵 속으로]겁없는 10대 파워 독일 반란 이끌까

입력 | 2006-05-17 03:02:00


2006 독일 월드컵이 다가오니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뤘던 영광을 재현하려 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로운 ‘태극전사들’을 혼자 이끌며 고무시켜야 한다.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브라질축구대표팀 감독은 우승에 대한 확신을 갖고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분명 브라질은 우승후보 1순위다. 독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있지만 홈 이점이란 큰 자산을 가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도 분명 강호다. 이탈리아도 2002년보다 훨씬 멤버가 탄탄해졌다. 프랑스는 우승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전통의 명문이다. 한국에 명감독을 2명이나 보내준 네덜란드는 현대축구의 흐름에 맞는 기술력이 보강된 데다 젊은 피의 파워와 노장들의 노련미가 조화돼 있다.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는 2002년 한국이 보여줬던 ‘반란’을 재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월드컵은 유럽이나 남미 강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항상 소리만 요란하고 실적이 없었다. 잉글랜드의 황소 웨인 루니가 오른발 발가락뼈가 부러졌다. 마이클 오언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그러자 잉글랜드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17세 시어 월콧과 19세 애런 레넌에 눈을 돌렸다. 이들의 역할은 잉글랜드가 부족한 신선함과 젊은 피의 파워를 채워주는 것이다.

아스널 소속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쟁쟁한 선수들을 능가했던 스페인의 또 다른 10대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도 아르헨티나의 겁 없는 10대다.

본선 진출 32개 팀과 겁 없는 10대들은 뛸 준비를 마쳤다.

독일은 2002년 한국 전역에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열기를 독일로 옮기려고 할 것이다. 한국이 보여준 붉은 물결의 절반만 만들어 낸다고 해도 성공한 월드컵이 될 것이다. 우승팀은 중요하지 않다. 월드컵의 열기에 빠지는 게 중요하다.

랍 휴스 잉글랜드 칼럼니스트 ROBHU800@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