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을 위해 고려대 의대와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손을 잡았다.
고려대 의대는 16일 의과학대학원 회의실에서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모코코의 자회사 마이진㈜과 자궁경부암 백신개발을 위한 산학연구 협력 조인을 체결했다.
이를 위해 마이진은 전 임상까지 5년 동안 총연구비 20억 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백신 연구책임자인 고려대 의대 설동근(薛東根) 교수는 “한국여성 3만60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HPV 16형 18형보다 다른 유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형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백신 개발에는 면역학을 전공으로 하는 건국대 중앙대 전남대 교수진도 참여하며 현재 물질 개발을 통해 전 임상을 추진 중이다.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은 연간 1조9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