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신기술융합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된 건국대 윤광준교수의 세계 최소형 고정익 로봇 Bat Wing(왼쪽, 크기 12.8cm, anrp 47g)과 일본 지바대학 겐죠노나미 교수의 세계 최소형 회전익 로봇(크기 13.2cm, 무게 12.3g). 김미옥기자 salt@donga.com
한국과 일본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비행로봇이 만났다.
건국대는 18일 오전 개교 60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교내 새천년관에서 신기술융합국제학술대회를 열고 한국과 일본의 초소형 비행로봇을 공개했다.
이날 초청 연사인 일본 지바대학(千葉大學)의 겐죠노나미(野波健藏) 교수는 세계 최소형 회전익 비행체 로봇 'μFR'을 선보였다.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윤광준(尹光埈) 교수도 세계 최소형 고정익 비행체 로봇 'BATWING'을 소개했다.
'회전익로봇'은 회전날개가 헬리콥터와 같이 몸체의 윗부분에 달려 수직이동이 용이하며 '고정익로봇'은 회전날개가 앞에 달려 일반 비행기와 같이 이동할 수 있다.
일본의 'μFR'은 크기 13.2㎝, 무게 12.3g으로 밑에 초소형카메라가 달려있어 지면을 영상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비행경로를 결정하며 목표 지점을 찾아갈 수 있다.
건국대의 'BATWING'은 12.8㎝, 47g으로 지난해 국제 초소형비행체 국제경연대회에서 60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체의 동영상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초소형 비행로봇은 이들 비행로봇보다 1~2g 가량 무거우며 크기도 약간 크다.
육안으로 보면 새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크기인 초소형 비행로봇은 제한된 지역에서 영상과 소리 등을 무선으로 송신하며 정보수집과 감시수색 등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군인이 초소형비행로봇을 가지고 다니며 특정 지역에 날려 방사능 오염도 측정, 영상과 탐지정보 송신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윤 교수는 "한일간 초소형 비행로봇을 공개하며 핵심기술을 공유해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초소형비행로봇 부대가 창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