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 사건이 지방선거를 앞둔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19∼21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21일 피습 사건 직후 대전 제주 등 접전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제주에서는 19, 20일 현명관 한나라당 후보(30.5%)가 무소속의 김태환 후보(36.0%)에게 5.5%포인트 뒤졌으나 21일에는 현 후보가 오히려 김 후보를 32.4% 대 30.8%로 1.6%포인트 앞섰다.
대전에서는 19, 20일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46.0%)가 박성효 한나라당 후보(23.8%)를 22.2%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21일에는 16.9%포인트 차(39.9% 대 23.0%)로 좁혀졌다.
19, 20일만 여론 조사를 한 다른 지역의 경우도 한나라당의 우세 판도가 여전했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후보(53.6%)가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24.6%)를, 경기에서는 김문수 후보(44.9%)가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20.7%)를 각각 두 배 이상의 지지율로 앞섰다.
한편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20일 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오 후보가 41.5%, 강 후보가 27.5%를 기록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