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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피습]지씨, 수감중에도 교도관등에 주먹질 예사

입력 | 2006-05-23 03:00:00


“5공 시절에 너무나 많이 당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한 지충호(50) 씨는 21일 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된 검경합동수사본부로 이송될 때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가인권위원회에 13차례나 진정을 냈다. 경북 청송 제1보호감호소의 교도관 폭행, 부당한 수갑 채우기 등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관한 것이었다. 13건을 분류하면 의료 5건, 가혹행위 3건, 시설·처우개선 3건, 기타 2건 등이다. 하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1건을 제외한 12건이 인권위에 의해 각하 또는 기각되거나 지 씨에 의해 취하됐다.

지 씨는 1999년 청송 제1보호감호소에서 “VTR를 제때 보여 주지 않는다”며 유리 조각으로 직원 조모(39) 씨의 오른쪽 얼굴을 찌르는 등 별다른 이유 없이 교도관, 인부, 동료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해 5번이나 형사 처벌을 받았다.

지 씨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탄원서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탄원서에는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부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현대백화점 신촌점 부근에서 한나라당이 연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집회에서 곽성문 의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 씨가 1981년 사회보호법과 청송감호소를 만든 5공화국 정권에 대해 뿌리 깊은 적개심을 가진 뒤 5공 정권과 일정 부분 관련이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