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달라진 유세장 ‘후보를 보호하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피습사건 여파로 22일부터 각 정당의 주요 후보 선거유세장에는 경찰들이 지원경호를 나섰다(위). 권총을 찬 사복경찰도 눈에 띄었다. 이종승 기자
5·31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뽑는 16개 시도 중 한나라당 후보가 1위인 서울 인천 충북 충남 대구 경북 부산 경남 강원 등 9개 지역에서 2위인 열린우리당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20,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본보의 최근 조사(4월 30일∼5월 2일)를 비교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가 2위인 대전과 제주에선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는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지지도(30.6%)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43.4%)의 지지도 격차가 지난 조사 때의 25.1%포인트에서 12.8%포인트로 좁혀졌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11.4%포인트에서 오차 범위 내인 1.6%포인트로 좁혔다. 그러나 경기에선 1위인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2위인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지난 조사 때의 20.6%포인트에서 14.2%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 이후인 21일 조사한 지역 가운데 서울 대전 충남 강원 제주 지역에서 1위인 한나라당의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거나, 2위인 한나라당 후보가 1위와의 격차를 좁혀 이 사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5%, 열린우리당 19.5%(두 정당 격차 22.0%포인트)로 열린우리당은 창당 이후 본보 조사에서 한나라당에 가장 크게 뒤졌다. 2004년 이후 열린우리당은 처음으로 10%대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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