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과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경기 부천시 인구는 86만 명으로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규모가 큰 편이다.
원미구 중동과 상동의 신도시에는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30∼40대 회사원이 많이 산다.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하고 공원과 녹지공간이 비교적 잘 조성돼 있다.
오정구와 소사구 등 옛 도심은 그동안 개발정책에서 소외돼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장 권한대행과 시장을 지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열린우리당 방비석(52) 후보는 조달청 기획예산담당관과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을 지냈다.
부천시 부시장과 시장 권한대행을 거쳐 2004년 6월 부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무너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부천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지하철 연장구간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홍건표(61·현 시장) 후보는 부천 토박이로 200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공직생활을 시작해 부천시 복지환경국장, 소사구청장, 경기도 직업전문학교장을 지냈다. 지난 2년 동안 시정을 원만하게 이끈 점을 평가받아 경선 없이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노동당 이혜원(41·여) 후보는 민노당 부천시협의회장과 부천 학교급식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맡아 소외계층 주민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후보는 “부천이 문화도시라는 구호 아래 그동안 노동자와 여성, 빈민, 장애인이 소외되고 침묵을 강요받아 왔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 박상규(56) 후보는 부천시 초대 시의원을 지냈으며 IT(정보기술) 업체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구도심 재개발을 통한 새로운 도시환경 조성, 노인을 위한 실버타운 건설, 특목고 및 영어마을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원미구에서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김제광(40) 후보는 이번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은행원과 IT업체 대표를 거친 그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스카이타워 건설과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