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휴지통]동성애 30대 여성 “내 애인 돌려줘” 행패

입력 | 2006-05-26 03:00:00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동성애 관계를 반대하는 동거녀의 오빠에 대해 허위 신고를 하고 동거녀까지 심하게 때린 혐의(무고 등)로 박모(31·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19일 오전 경찰서 민원실에 동거녀 정모(25) 씨와 함께 “정 씨의 오빠(28)가 자신이 운영하는 옷가게 상가 앞에서 주먹과 발로 자신과 정 씨를 때렸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정 씨의 오빠가 동생의 동성애를 반대하자 형사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는 경찰 조사 도중 정 씨가 마음을 바꿔 “오빠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24일 오전 중구 신당동 집에서 축구화로 갈아 신고 정 씨의 얼굴을 발로 수차례 걷어차 이마 부위를 찢어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가 부엌칼을 자신의 배에 대고 ‘내가 죽는 것을 볼래? 아니면 같이 행복하게 살래?’라고 협박하는 등 성질이 포악해 추가 범죄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