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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양주9 : 맥주1… ‘실신 폭탄주’ 강도

입력 | 2006-05-27 03:07:00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손님들에게 이른바 ‘초강력 폭탄주’를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신용카드 등을 훔쳐 돈을 빼낸 혐의(강도)로 호객꾼 이모(46) 씨와 B단란주점 업주 김모(50·여) 씨 등 11명을 26일 구속하고 주점 종업원 박모(23)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1일 오전 4시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유흥가에서 술에 취한 김모(34) 씨를 “좋은 술집이 있다”고 꼬여 B주점으로 데리고 가 술을 먹여 실신시킨 뒤 신용카드를 훔쳐 540만 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부산과 경기 부천시 등지에서 50여 차례에 걸쳐 6200여만 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만취한 손님들을 데리고 가 다른 손님들이 남긴 양주와 맥주를 9 대 1의 비율로 섞은 ‘초강력 폭탄주’를 먹게 해 실신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김 씨를 술집에서 5km 떨어진 한적한 곳에 옮겨 놓는 등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실신한 손님들을 유흥업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방치해 피해자들이 자칫하면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