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하이라이트는 8월부터!” 8월에 분양되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를 지을 민간 건설회사들이 최근 선정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3월 판교 중소형 아파트와는 달리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해 각종 첨단 건축 기법이 동원되기 때문. 각 업체도 남부 수도권 최고 입지 중 하나인 판교에서 자신들의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각오다. 이들 업체는 8월에 나오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7164채 중 대한주택공사의 발주를 받아 4993채를 분양한다.》
○ 친환경 콘셉트는 기본
우선 38∼70평형 850채를 짓는 1공구의 금호건설 컨소시엄(삼환기업 명지건설 참여)은 ‘친환경·고품격 커뮤니티’를 콘셉트로 잡았다.
판교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운중천 조망권을 확보하면서 38, 45평형은 방 1개를 입주자 맘대로 주방이나 기타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스토리 룸’ 개념이 적용된다. 69평형 최상층은 복층형으로 꾸며지고, 발코니 일부가 거실 내로 들어오는 ‘포켓 발코니’도 적용된다.
38∼68평형 688채(340채는 전세형 임대로 8월 후 분양)를 짓는 2공구의 대림산업 컨소시엄(우림건설 참여)은 인접한 단독주택지와의 조화를 위해 ‘단독주택형 아파트’ 개념을 도입한다. 아파트에서는 흔치 않은 유리 온실과 단지 내 폭포 등이 들어서고, 전망용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가장 큰 69평형은 방 5개에 발코니 6개가 들어서 채광 효과를 극대화한다.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지어지는 3공구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한신공영 반도건설 참여)이 38∼67평형 1281채(428채는 전세형 임대로 8월 후 분양)를 짓는다. 단지 내에 연못과 생태수로 등을 만들고 녹지율을 40% 이상으로 잡았다. 판교 북쪽에 있는 금토산 조망이 가능한 것을 활용해 조망이 용이한 타워형 아파트를 주로 지을 계획이다. 최근 유행하는 가변형 벽체 시스템도 도입된다.
○ 바람 통로까지 고려
33∼69평 1348채가 들어서는 4공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계룡건설산업 참여)이 맡는다. 판교에서 가장 높은 35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조망권과 바람길을 고려한 고층 타워형과 판상형 아파트를 번갈아 배치할 계획. 커뮤니티 시설로는 골프연습장과 ‘주민 카페’등이 판교를 가로지르는 운중천 변을 따라 조성된다.
태영 컨소시엄(KCC건설 우미건설 참여)은 5공구에서 32∼69평형 1396채(809채는 전세형 임대로 8월 후 분양)를 분양한다. ‘초고층 전원형 단지’라는 콘셉트가 적용되며 모든 집이 4베이(거실 발코니 방향으로 난 공간 개수)로 배치되고 보행자 동선은 지상, 차량 동선은 지하로 구분할 계획이다.
판교 서쪽 끝에 자리잡은 6공구에서 492채를 짓는 경남기업 컨소시엄(서희건설 참여)은 동판교에 비해 녹지 비율 등이 높은 점을 살려 ‘고품격 생태 주거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 도롱뇽 서식지가 있을 정도다. 아파트 3개층마다 온실과 정원을 마련한다. 39평형에는 190도 전망이 가능한 원형 거실도 꾸밀 계획.
○ 청약 조건은?
중대형 민간 분양 아파트 4993채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전체 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3월 판교 분양에서 적용됐던 무주택자 우선공급제도는 이번에는 도입되지 않는 게 확정적이다.
예치금액은 서울 기준으로 △전용면적 25.7평 초과 30.8평 이하(38, 39평형)가 400만원 △30.8평 초과, 40.8평 이하 1000만 원 △40.8평 초과는 1500만 원이다. 경기 지역의 경우 300만∼500만 원 가입자가 대상이다.
이 밖에 전용면적 25.7평 이하도 33, 34평형으로 1774채가 선보인다. 이들 아파트는 민간브랜드를 사용해도 청약저축 가입자가 대상이기 때문에 3월 판교 청약에서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다시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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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