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관광개발지구 지정 이후 15년을 끌어온 충남 태안의 안면도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26일 마감한 안면도 관광개발사업 투자자 모집에 국내외 굴지의 사업자로 구성된 5개의 컨소시엄(41개 업체)과 2개의 단독업체가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참가업체는 △대림산업, ABN·AMRO BANK N.V.(넨덜란드) 등 8개 업체 △에머슨퍼시픽, 모건스탠리(미국), 삼성생명 △ICA Advisors LLC(미국·단독) △청원건설㈜, Wachovia(미국) 등 13개 업체 △금호건설, KOAM TWON(미국) 등 9개 업체 △마티종합개발, 남양건설 △Lakeview of Esters. LLC(미국·단독) 등이다.
충남도는 다음 달 서면평가와 7월 관련분야 전문가 평가를 통해 3개 사업자를 우선 평가 대상자로 고른 뒤 8월 투자유치심의회에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현실성과 독창성, 환경성 등이다.
양해각서는 9월에, 본 계약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체결할 예정이므로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은 내년 상반기 시작돼 2015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업지구는 안면읍 승언, 중장, 신야리 일원 115만평.
참가업체는 골프장과 해양시설, 콘도 건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설립 여부에 대해 충남도는 “현행 법률상 불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할 수 있다고 참가업체에 설명했다”며 “투자 제안서 분석이 끝나지 않아 카지노 설립 계획을 가진 업체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적 무기상인 아드난 카쇼기가 2002년 안면도 투자를 추진하면서 카지노 설립 계획을 밝혔을 때 시민단체는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했다. 카쇼기는 결국 투자계획을 철회했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