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도 평범한 제품은 거부한다(?)'
10만 원 짜리 빗, 한 봉지에 1만 5000원 하는 소금 등 초 고가(高價) 생활용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참살이(웰빙) 바람으로 건강을 위해 '가격을 양보하는' 소비가 늘면서 초고가 용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빗 전문 인터넷 쇼핑몰 미소(www.dailycomb.com)는 9만9000원짜리 빗을 팔고 있다.
이 빗은 100년 된 흑단목, 옥단향목과 무소뿔 등으로 만들어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정영태 미소 사장은 "소재의 특성상 탈모의 원인인 정전기가 일지 않아 머리숱 때문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의 고가 수입 소금 판매도 늘고 있다.
영국산 '헬렌몽' 소금(250g)이 1만5000원, 프랑스산 '트레저'(170g) 소금이 1만4000원.
신세계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은 수입 소금 판매액이 지난해 10월 100여 만 원에서 올 4월 700 만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할인점에서 국산 소금 값은 1㎏에 800원 선이다.
한편 여행상품도 1000만 원에 육박하는 패키지가 개발되는 등 점차 가격이 비싸지는 추세다.
최근 롯데관광은 990만 원 짜리 '롯데클래식' 여행 패키지를 선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로비 짐바브웨 등의 사파리 투어와, 초호화 열차여행 등으로 구성된 이 여행상품은 최고급 호텔에서 묵고, 일류 주방장이 조리한 고급 요리가 제공된다고 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