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화여고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30일 교내 유관순 기념관 앞에 만든 유관순 열사 동상. 이화여고는 교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심손홀에 ‘이화박물관’을 개관하고 유관순 열사가 공부했던 1910년대 교실을 재현했다. 김재명 기자
이화여대는 30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은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선교사 스크랜튼 부인이 1886년 5월 31일 설립했다.
신인령 총장은 기념사에서 “이화 창립 120주년은 한국 여성이 근대 교육의 혜택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시작한 지 120년이 됐다는 의미”라며 “그동안의 개척자 정신을 살려 남보다 한발 앞선 교육개혁으로 세계 속의 명문대학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대현 철학과 교수와 이재상 법학과 교수가 올해로 2회째인 이화학술상을 받았다.
이화학술상은 학술 발전에 기여하고 이화의 학문적 우수성을 알린 이화여대 교수에게 평생 한 번 주는 상이다. 한편 한국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으로 1886년 문을 연 이화여고도 이날 개교 120주년을 맞았다.
이화여고는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에 이광자(1961년 졸업) 서울여대 총장, ‘이화를 빛낸 상’에 강은엽(1956년 졸업) 교수, 탤런트 윤여정(1966년 졸업) 씨 등 모두 27명을 선정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