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명품(名品) 핸드백, 중국산 MP3플레이어, 70% 할인 노트북컴퓨터, 해외구매대행 블라우스'의 공통점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1만 1310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5개 품목의 피해상담이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특히 5개 품목은 구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반품이나 환불이 구조적으로 어려웠다.
애완견은 온라인장터인 e마켓플레이스에서 개인 간 직거래로 구입하는 사례가 많으나 구입 전 애완견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고, 배송과정에서 다치는 경우도 많아 분쟁이 잦다는 것이다.
명품 핸드백을 인터넷에서 사면 가격 거품이 빠져 싸다고 오해하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명품은 대부분 '짝퉁'이거나 진품(眞品)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중국산 공산품은 대부분 개인이나 영세업체가 수입해 파는 것들이어서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50~70% 할인 판매한다'는 노트북 컴퓨터나 상품권은 스팸메일의 단골 품목이었다.
판매자들은 메일을 확인하고 접속한 고객에게 현금결제를 요구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례가 많았다.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한 해외 브랜드 의류는 사이즈 기준이 달라 몸에 맞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판매대행업체에 반품을 신청하면 거부하거나 3만 원 이상 배송료를 요구해 낭패를 보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강정화 전자상거래센터장은 "이들 제품은 가급적 오프라인에서 사는 게 좋으며, 불가피하게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는 제품 및 판매자 정보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