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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룡의 화첩기행]아랑각(경남 밀양시)

입력 | 2006-06-02 03:03:00

아랑각(경남 밀양시)


산하의 초록빛이 짙어가는 오후, 밀양 강변을 따라 조심조심 계단을 오른다. 선비의 잠결에 찾아와 ‘부디 제 한을 풀어 주소서’라고 했던 아랑. 이승 길 떠나지 못하는 사연만큼이나 애절한 풍경 소리에 마음은 사당 주변을 맴돈다. 한에서 자유로워진 아랑은 나비 되어 이 강가를 노닐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