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부인인 송현옥(45)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가 대학로에서 연극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세종대 출신 배우 등으로 구성된 극단 '혼' 대표를 맡고 있는 송 교수는 에밀리 브론테 원작의 '폭풍의 언덕'을 6~11일 자신의 연출로 마당세실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 소재 극단과 지방에 있는 극단 등 10개 극단이 8월 13일까지 1주일씩 릴레이로 이어가는 '100만원연극공동체 5W 페스티벌' 개막작이다.
소극장 네트워크를 통해 저예산 연극운동을 펴기 위해 연극인 150여 명으로 구성된 '100만원연극동동체' 취지에 공감한 극단들이 함께 하는 무대다.
100만원연극공동체는 대관료나 기획, 홍보 비용 등을 여러 극단이 공동 부담하고 상업적 논리를 벗어난 저예산 연극을 제작해 많은 관객을 함께 만나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출범했다.
극단 혼 관계자는 '폭풍의 언덕' 공연에 관해 "원작에서 21세기가 결여한 인간의 신화적 상상력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을 공연하는 의도는 어떠한 모델로 21세기 신 낭만주의 연극 형식을 개발할 것인가를 실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