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오른쪽)이 3일 지난해 K-1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세미 슐트의 얼굴에 펀치를 명중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1만5000여 홈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이 K-1의 최강자 세미 슐트(33·네덜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3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6 서울대회 최홍만과 슐트의 슈퍼 파이트 경기.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슐트의 승리를 점쳤다. 슐트는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K-1의 챔피언.
키 212cm의 장신인 슐트의 주무기는 무릎차기. 그러나 오히려 6cm가 더 큰 최홍만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최홍만은 2라운드 막판 왼손 스트레이트를 슐트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코너로 밀어붙이기도 했고, 3라운드에서는 슐트의 1점 감점을 이끌어 냈다. 최종 결과는 최홍만의 2-1 판정승.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