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일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한 것을 두고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는 뒷말이 무성. 그중 하나가 이날 경기를 치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이스터로드스타디움에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단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는 것을 빗대 표현한 ‘에든버러의 저주설’. 일간지 ‘스코틀랜드 데일리 미러’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이끌 당시 이스터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례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사형과 같은 패배였다며 ‘에든버러의 저주’가 재현됐다고 표현. ‘스코틀랜드 선’지도 한국의 패배를 대재앙이라고 묘사했다.
○…한국의 상대 국가들은 모두 주술사의 말을 들어야 할까? 토고의 부두교 사제들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와 주술을 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스위스 점성술사와 예언가들도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5일 프랑스어 일간지 ‘르마탱’에 따르면 점성술사 등이 스위스축구대표팀이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스위스축구협회에 접근하고 있다고.
피에르 브누아 스위스축구협회 공보담당관은 “지난 며칠 동안 4강이나 결승 진출을 장담하는 예언을 많이 들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복채로 50만 스위스 프랑(약 3억9000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간 큰 점쟁이들은 야코프 쾨비 쿤 감독에게 직접 흥정을 제시하기도 했다는 것. 이에 대해 쿤 감독은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이 줄 서 있지만 그저 나를 웃길 뿐”이라고 말했다고.
○…대표팀 선수들과 보너스 액수를 놓고 갈등을 빚어 온 토고축구협회가 5일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고 밝혔다.
토고 선수들은 그동안 15만5000유로(약 1억9000만 원)의 출전 수당에 3만 유로의 승리 수당을 별도로 요구했으며, 토고축구협회는 선수들에게 출전 수당으로 12만 유로와 승리 수당 3만 유로의 안을 제안했다. 한편 폴란드축구협회는 우승을 하면 모두 600만 달러(약 56억8000만 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대표팀과 약속했다고 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글래스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