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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항에서 매춘부 경매

입력 | 2006-06-06 03:02:00


영국의 공항에서 외국인 매춘부 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검찰 발표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등에서 매춘을 목적으로 입국한 여성들은 영국 땅을 밟자마자 공항에서 팔려 나간다. 개트윅 공항의 커피숍 앞에서 외국 여성들이 경매 형태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당국은 비슷한 경매가 히스로, 스턴스테드 등 영국 내 주요 공항에서 폭넓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들은 매춘 업소에서 일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욕심에 스스로 영국행을 택한 사람이다. 이 밖에도 밀입국을 하거나 관광객으로 왔다가 매춘 업소로 가는 외국 여성이 최근 크게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15년 전만 해도 매춘 여성의 75∼80%가 영국인이었지만 이젠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신매매 범죄조직은 매년 아프리카와 아시아, 동유럽 등지의 어린이 수백 명을 ‘노예’로 부리기 위해 영국으로 데려오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4일 보도했다.

범죄단은 가난한 부모를 꼬드겨 어린이를 유인해 온 뒤 허름한 식당과 마약공장 등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