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6월 한 달간 기장군 정관신도시 7455가구 등 모두 1만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건설업체들은 월드컵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을 우려해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7개 회사가 공동분양을 추진 중인 정관신도시의 경우 당초 월드컵 개막일인 9일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한국 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끝난 후인 23일로 연기했다.
또 강서구 명지주거단지에 1500가구 가량을 분양하는 영조주택 ‘퀸덤2차’도 당초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과 함께 분양을 시작하려다 이달 말로 연기했다.
SK건설은 동래 SK뷰 2차 190가구를 지난달 말 분양하려다 6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고, 강서구 지사동에 17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인 금강주택도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여름철 비수기 이전에 물량을 소화하려다 6월에 분양이 몰렸다”서 “월드컵과 장마철이라는 변수가 있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