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최근 열린우리당 안에서 일고 있는 부동산 정책 완화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정책의 기조를 전혀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정치권 일각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8·31대책, 3·30대책 등 부동산 안정 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추진해온 부동산 정책의 후속 입법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도록 동요하거나 긴장을 늦추지 말라"면서 "정부 부동산 정책의 기조가 흔들리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발언도 자제하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발언에 대해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내 의원들이 선거 참패의 원인을 부동산 정책에서 찾고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장관이 건교부 측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부 정책기조가 흔들린다면 3·30대책 등의 효과로 안정세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어 건교부로서는 이런 상황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