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력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탈퇴 공식 선언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황라열(29·종교학과) 씨의 이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고려대에 따르면 황 씨가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했다는 이력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입학관리팀에 확인한 결과 황 씨가 1998학년도 고려대 의예과 특차전형과 정시모집에 응시한 사실은 있으나 합격 관련 증거서류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려대 관계자는 "정시 추가 모집 명단도 살펴봤지만 황 씨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으며, 황씨가 추가합격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고려대 의예과는 추가 합격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 관계자는 "황 씨가 자신의 진학을 상담했던 대원외고 교사가 고려대 합격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모교에 가서 합격 사실을 증명해 오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황 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황 씨는 한겨레21 수습기자 경력이 허위로 밝혀지고 성인 도박게임기 유통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대의 기부금을 받기로 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학생회장 당선 이후 과거 이력에 대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편 총학과 대학신문 등 학내 8개 기구는 8일 오후 4시에 '황라열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종식기자